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이 없는 고교 교실이 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는 학생이 있는 '잠자는 교실'이 약 93%에 달하는 것이다.
12일 전교조가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 4만90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사 중 7.3%만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고등학교 교사의 절반에 가까운 41.8%가 학생 10~30%가 수업 중에 엎드려 잔다고 답했다. 학생의 30~50%가 잔다는 교사도 15%에 달했다. 학생 절반 이상이 잔다고 답한 교사는 7%였다.
자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학교 급이 낮아질수록 늘었다. 중학교는 수업 중 자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응답이 21.1%였지만, 초등학교는 70.5%, 유치원은 71%였다. 유·초·중·고교 전체로 보면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답한 교사의 비율은 37.3%로 집계됐다. 학교에서 '잠자는 교실'의 비율이 62.7%에 이르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들에 대한 조치를 묻자 현직 교사들은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중학교 교사 A씨는 "깨워도 학생이 계속 다시 자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고등학교 교사 B씨는 "자는 학생 깨우다 보면 집중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학생의 학습 무기력(38.7%)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38.6%) 때문에 교실에서 교육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