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첫승 공 받는 손혁 감독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에 고마워했다.

손혁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개막 첫 주를 돌아보며 "생각보다 잘 풀렸다"며 웃음 지었다.

'초보 사령탑' 손혁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은 5승1패로 시즌을 출발했다. 11일까지 키움 보다 순위가 높은 팀은 롯데 자이언츠(5승무패)뿐이다.

2패로 시작했던 팀간 연습경기를 떠올리면 더 의미 있는 초반 선전이다. 손 감독은 "처음 연습경기에서 2번 졌을 땐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시즌을 잘못 준비했나 싶었다. 빨리 이겨야 여유도 생길 것 같더라"며 "연습경기 초반에 2패를 당한 게 나에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준 베테랑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손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첫 승을 하고 주장 김상수가 고참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 '감독님, 많이 이기게 해드릴 테니 걱정 마시라'고 했다. 겉으로는 그냥 넘기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참 고마웠다. 선수가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감독으로선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흐뭇해했다.

말로 그친 약속이 아니었다. 키움은 연습경기에서 2패 뒤 4연승을 거두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시즌에 돌입해서도 승리를 거듭 따내는 중이다.

손 감독은 "병호나 이지영이 야수 쪽에서 솔선수범을 해주고 있다. 이지영은 경기에 안 나와도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많이 내준다"며 "상수는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시즌인데 주장도 맡아줬고, 오주원도 잘 해주고 있다. 덕분에 내가 신경을 덜 쓰고 편하게 할 수 있다"면서 칭찬했다.

성적을 내는 건 물론 팀 분위기를 책임지는 베테랑이 든든할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다들 잘 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하면서도 "김주형, 전병우, 박주홍, 김규민 등이 연습경기에서 잘 했는데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다. 리듬을 계속 이어가면 좋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백업 선수들도 신경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