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X도 죽여라. 저 X도 뒤져라. 저 X 연봉이 무슨 몇 천만원. 국민 돈으로 지 배만 불렸구나. 하여간 조선인 종자들. 수요집회도 가짜다. 집회도 폐지해라. 지금까지 받은 월급 내역 밝히고 모두 토해내라”

KBS 최경영 기자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투의 글을 올렸다.

11일 오전 정의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부금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날 오후에 올라온 글이다. 정의연 사태를 둘러싸고 ‘기부금 내역을 제대로 해명하라’는 세간의 비난이 이어지자, 최 기자는 빈정대는 투로 포장해 정의연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이다.

이날 정의연은 기자회견에서 “세상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느냐”며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최 기자는 “고졸 노동자 연봉 1억 받으면 나라가 망하는 나라에서 무슨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비루죽 먹고 살면 다행이지. 분노가 치미니?”라며 “그 분노와 민족적 의기를 끌어모아 당신들 돈 버는 일 다 포기하고 이번 주부터 당신들이 매주 수요집회를 개최해라. 성실히. 꾸준히. 한 20년. 돈은 최저임금 약간 위로만 받고”라고 적었다.

또 “역시 독립운동하는 부류들은 피죽만 먹고 살아야지. 이 나라에서는 반드시 친일파만 부자야해. 시민운동 하는 놈들은 가난해야 의기롭지”라고 썼다.

이 글엔 “적당히 받으면 좋지만 횡령은 안 돼죠. 할머니들께는 쥐꼬리처럼 드리고요. 누가 시민단체 운영하는데 돈드는 거 모르나요? 학생이 어렵게 모은 돈이 투명하게 관리되자 않아서 그런 겁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다음 글에서 최 기자는 “보통 이 정도 받는다. 초봉 5000(만원) 좀 넘는다”며 미국 워싱턴 D.C. NGO의 평균 급여 수준을 보여주는 표를 함께 올렸다.

그는 “문제가 있다면 회원들이 이사장 등을 갈아치워야겠지. 연봉도 높다면 총회에서 깎아라. 어쩌면 수요집회에 돈 만 원도 안 낸 것 같은 사람들이 수요집회를 폐지하라는 건. 무슨 주의냐? 자본주의도 민주주의도 공공이익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화풀이 같은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기부받은 기부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회계 처리한 것으로 11일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