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키트 생산 기업 A사는 이번 달 기존 생산량의 5배, 8월부터는 20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해외로부터 수주했다. A 업체는 "지금도 수출 요청이 끊이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진단 키트 업체들도 같은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에서 수출 요청이 급증하는 코로나 진단 키트 생산 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본격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조 공정을 효율화해 생산성을 끌어올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나섰다. 중기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하던 지난 2~3월 삼성전자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통해 마스크 제조 업체에 신규 설비 구축 지원과 혁신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량을 50% 이상 늘린 바 있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솔젠트·SD바이오센서·코젠바이오텍 등을 방문해 공정의 어려움을 듣고, 기업별로 개선해야 할 과제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이 필요하고, 품질 유지를 위한 철저한 구분 관리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기부는 이 기업들의 모든 공정에서 자재와 반제품·완제품이 섞이지 않고 철저히 분리돼 관리되도록 하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