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관료들이 지난달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4.7%까지 치솟은 실업률을 언급하며 "일자리 지표는 아마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나 근로자의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결과"라며 "실업 문제는 더욱 나빠진 뒤에야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실업률이 20%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CBS와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인 2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자들이 언제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ABC 인터뷰에서 "4월 일자리 수치가 나쁘다. 사탕발림하고 싶지는 않다"며 "5월 수치 또한 매우 나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실업자의 약 80%가 무급휴직 또는 일시해고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업지표를 과소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회사와 실업자를 이어주는 끈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시해고 상태인 미국 제조업 근로자들이 영구적인 해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셧다운으로 생산라인을 일시적으로 멈췄던 제조업 공장들이 아예 폐쇄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트·오토바이 제조업체 폴라리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며,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체 굿이어타이어앤드러버 역시 개즈던 공장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 같은 공장 폐쇄 결정은 점차 비중이 줄고 있는 미국의 제조업 인력을 더욱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제조업 공장은 2010년부터 작년 말까지 140만명의 근로자를 새로 고용했는데,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제조업 근로자 1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체들은 고용을 줄이는 반면 자동화에 많은 자본을 투자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이 같은 경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