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칸 영화제의 물리적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각) 영화 잡지 스크린데일리 인터뷰에서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칸 영화제의 물리적 개최는 어렵다"면서 "모든 이가 올해 안에 불가능하다는 걸 이해해줄 것"이라고 했다.

대신, 집행위원회는 초청됐어야 할 영화 목록을 작성하고 있으며 6월 초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작에는 '칸 2020'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로부터 훌륭한 작품들을 받았고, 그들이 관객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일단 명단을 발표하면 영화관들이 행사를 조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개최 대신 베네치아 영화제 등 몇몇 영화제와 협력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수많은 영화제가 우리를 초대했고, 통합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에 큰 감동을 줬다"면서 "토론토·앙굴렘·산세바스티안·뉴욕·부산 영화제와 협력할 방안을 논의 중이며 베네치아 영화제와는 더 나아가서 함께 영화를 상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