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지난 3년 태종의 모습이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 TV 인터뷰에서 임기 후반 문 대통령의 모습으로 세종을 언급했다. 지난 8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문 대통령을 조선 3대 왕인 태종에 비유했었다.

강 대변인은 방송에서 이 당선자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지난 3년이 굉장히 파란만장했다면 태종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태종이라는 하나의 형상에만 대통령을 가두는 것엔 좀 다른 의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세종처럼 마쳤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전반부는 좀 태종스럽고 후반부는 좀 세종스럽게 국민이 볼 수 있게 잘 보좌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에 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엔 "대통령에게 질문한 적은 없는데, 어떤 답변을 하실지 짐작은 가능하다"며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일 것 같다"고 했다. 또 최근 60%를 웃도는 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국민을 받들고 섬기는 마음을 갖고 계시고, 각종 비상경제회의 조치에서 나타났듯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단호함, 그러면서도 겸허한 스타일을 국민이 평가하시고 신뢰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연내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선 "당장은 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