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은 11일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인 최강욱 비례대표 당선자를 당 대표로 세우기 위한 전 당원 투표에 들어갔다. 친문(親文)·친조국 성향의 여권 인사들이 만든 열린민주당에 '최강욱 체제'가 들어서면 친조국당 색채가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최 당선자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최 당선자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대표가 전권을 행사하는 당이 될 전망이다. 열린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 최고위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하는 최고위원 다섯 명과 당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두 명 등 아홉 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당헌에는 '초대 당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을 지명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최 당선자가 초대 당 대표가 되면 최고위원 아홉 명 중 일곱 명을 지명하게 되는 것이다.

최 당선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재직 시절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 당선자는 조 전 장관과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찰에 대한 수사권 박탈을 주장했다. 또 사건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선 '악의적 허위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스스로의 비리는 덮으면서 남에게는 굉장히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무리한 수사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정경심 부부께 드리는 노래"라며 권진원이 부른 '내 사람이여'를 올리기도 했다.

열린민주당 당원 다수도 강한 친조국 성향을 보여 왔다. 최근 열린민주당 게시판에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이 타고 온 승용차를 물티슈로 닦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여권에선 "열린민주당이 조국 옹호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