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가 공기 중 코로나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전자 코’를 개발해 주요 공항과 여객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미세한 양의 바이러스라도 몇초 만에 감지할 수 있어 ‘2차 팬데믹(대유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버스는 최근 폭발물 감지기 기술을 활용해 공기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있는 화합물을 감지하는 해파리 형태의 전자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지난 2017년부터 개발해온 폭발물 감지 센서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만 정확하게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에어버스는 이 코로나 감지 센서를 올해 안에 전 세계 주요 공항과 여객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실리콘밸리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인 코니쿠와 함께 ‘코로나 탐지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전자 센서와 연결된 미생물 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있는 특정 화합물에 반응하면, 이 감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폭발물뿐 아니라 동·식물이나 마약 같은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에어버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공기 중 코로나 바이러스를 10초 안에 판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기 중 특정 화합물을 분석하는 이런 ‘전자 코’는 그동안 암이나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병을 진단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 암 환자의 경우 숨을 내쉴 때 일반인과 다른 화합물이 날숨에 섞여 나오는데 이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식이다. 에어버스는 “코로나를 탐지하는 ‘전자 센서’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특정 공간에 확진자가 들어오거나 공기 중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감지해 경고해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