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의도가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 주장 이용규(35)가 심판 판정에 대해 소신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규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의 고충과 노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서 논란이 된 '발언'을 해명했다.
사건은 전날(7일) 있었다. 이용규는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이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억하심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3경기밖에 안 치렀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볼판정의 일관성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저희는 안타를 못치면 호텔에 들어가 새벽 3시까지 스윙을 한다. 심판분들이 그 안타 하나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심판분들이 노력하는 것도 알지만 선수들 마음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개적으로 심판의 볼판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스트라이크존 문제에 해서는 매 시즌 어느 팀에서나 불만이 나온다. 그러나 이처럼 인터뷰를 통해 심판을 비판하는 일은 흔치 않다.
이용규는 "어제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노력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하고 싶은 말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용규의 발언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움직였다. KBO는 7일 인천 한화-SK전 해당 심판위원 전원(5명)을 9일부터 퓨처스(2군)리그로 강등,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용규는 "선수들이 혼란을 겪는 부분이 있었다. 나쁜 의도가 나이었다"면서 "선수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위원들의 강등 조치에 대해서는 "KBO 결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면서 "심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 선수들도 이해하고 공감한다. 이제 이 일은 어제로 끝내고, 오늘부터는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