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하면서 구글이 진행하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좌초됐다.

7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은 구글의 알파벳 자회사인 ‘사이드워크랩’이 캐나다 토론토에 추진하던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구글이 지난 2년 반 동안 진행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실물 경기 침체와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다. 댄 닥토로프 사이드워크랩 CEO는 “전례없는 경제 불확실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됐다”며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스마트시티) 계획의 핵심 부분을 희생하지 않고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 호수 서쪽 퀘이사이드 및 포트랜드에 50년간 방치돼 있던 809만3713㎡ 일대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토론토시, 온타리오 주 정부는 2001년 이 도시재생을 위해 ‘워터프론트 토론토’를 세웠고, 2017년 10월 구글 알파벳의 도시개발 자회사인 사이드워크랩스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사이드워크랩스는 대상 부지 중 4만8562㎡를 우선 개발하고, 이후 323만7485㎡로 스마트시티 개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조성되는 스마트시티엔 약 60개의 첨단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었다. 도시 곳곳에는 수많은 센서가 설치돼 기온과 소음, 쓰레기 배출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로 이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코로나로 중단되며 이러한 계획은 물거품됐다.

일각에서는 이 프로젝트의 중단 이유를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정보침해, 사생활 유출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