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개발 회사인 이뮨메드는 7일 "이탈리아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HzVSF) 공급 요청을 받았다"며 "오는 7월쯤 현지 의료 기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뮨메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달 중에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에 치료 목적 사용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뮨메드는 최근 이탈리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약물 공급 요청을 받았다. 정식 치료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현지의 중증 환자 치료 목적이다. 이뮨메드는 북미, 동남아 등 5국과도 HzVSF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HzVSF는 이뮨메드가 B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다. B형 간염으로는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뮨메드는 "HzVSF가 바이러스를 제거할 뿐 아니라 폐·심장 등 장기에 일으키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HzVSF에 대해 코로나 대상 치료 목적 사용을 승인했다. 서울대병원 등 네 병원에서 환자 일곱 명에게 투여한 결과 네 명에게서 바이러스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