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공설 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인 송도구름다리가 18년 만에 복원돼 내달 개장한다.

부산 서구는 시설 노후화로 철거됐던 송도구름다리〈사진〉를 복원한 송도용궁구름다리를 최근 완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한 달간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이르면 6월 개장한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송도해수욕장 서쪽 암남공원과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잇는다. 길이 127m, 높이 25m, 폭 2m, 면적 488㎡로 한 번에 100명이 건널 수 있다.

송도구름다리는 과거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까지 150m 구간을 연결했으나 2002년 철거됐다. 올해 무료로 운영한 뒤 내년부터 대인 2000원(서구 주민 1000원)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추억으로만 존재하던 다리가 멋지게 재탄생했다"며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시민 사랑도 듬뿍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