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미 전역에 중계되기에 앞서 미국 CBS스포츠는 NC 좌완 투수 구창모(23)를 한국 프로야구에서 알아야 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9.59에 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분석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구창모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을 8.9개로 예상했다.

7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미국 전문가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6이닝 무실점으로 NC의 8대2 승리에 앞장섰다. 볼넷을 2개 허용했지만, 최고 시속 149㎞의 직구와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솎아냈다. 2회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허용한 게 유일한 위기. 하지만 다음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뒤 6회까지 순항했다. 구창모는 "그간 포크볼 연습을 많이 했는데 직구와 함께 제구가 잘됐다. 첫 경기에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NC는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개막 3연패를 당한 삼성은 6일 선발 등판했던 벤 라이블리가 9회말 2사 1·3루에 타석에 섰지만 내야 뜬공에 그쳤다. 라이블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2개를 쳤다.

지난해 최하위인 롯데도 수원 KT전에서 7대3으로 승리, NC와 함께 3연승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의 개막 3연승은 2007년 4월 6~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 이후 13년 만이다. 1―3으로 뒤진 7회초 손아섭이 KT 두 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쳤고 이후 3점을 더 보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KIA의 메이저리그 출신 감독 맷 윌리엄스는 키움을 상대로 팀이 8대5로 이기며 KBO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프레스턴 터커가 8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쳤다.

두산의 크리스 플렉센(26)은 LG를 상대로 6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버티고, 타선 지원이 받쳐주면서 리그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