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해 받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연택(84·사진) 전 대한체육회장이 7일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2회 소강(小崗)체육대상 대상을 받았다. 고(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된 상이다.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이사장 정대철)은 10년 동안 체육 지도자를 대상으로 상을 주다가 작년부터 특별상 격인 대상을 신설했다. 1회 대상은 대한핸드볼협회가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여생을 체육 발전에 기여하라는 뜻에서 주는 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체육이 발전하려면 체육 재정의 자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체육과 인연을 맺었으며, 2002월드컵조직위원장, 대한체육회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도자상은 9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김학범 축구 감독, 최우수선수상은 2020 로잔유스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유영(수리고)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