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15~27)=통합예선을 각국 자체 선발전으로 대체한 것은 LG배 25년 사상 처음 있는 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힘들어진 탓에 불가피한 조처였다. 한국 선발전엔 참가자 231명이 본선 티켓 7장을 놓고 격돌, 경쟁률이 33대1에 달했다. 이영구는 문지환·김현찬·김세동·김동희, 나현은 박소율·최현재·양유준·이창호를 꺾고 나란히 4연승 후 결승서 만났다.

흑은 예상했던 대로 15에 걸쳐간다. 백은 17로 받아주면 온건한데 손을 빼 16에 걸쳤다. 17의 양걸침 역시 끌려가지 않고 먼저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 봉쇄를 피해 둔 18, 20은 당연하다. 21로는 참고 1도가 유행이지만 지금은 좌변 흑진이 중복된 느낌이다.

23도 요즘 개발된 수법이고, 24는 23에 대응해 연구되고 있는 수. 흑백 간 '신상품'이 등장한 셈이다. 25로 봉쇄를 피해 중앙으로 향하자 백도 26으로 귀를 지켰다. 27은 자체 정비와 함께 '가'로 나가 끊는 수를 보고 있다. 그냥 참고 2도 1은 14까지 백의 실리가 돋보인다. 여기서 백의 선택도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