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액상 전자담배인 '쥴(JUUL)'이 국내 진출 1년 만에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쥴'을 판매하는 쥴랩스코리아는 6일 "한국에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한국 내 판매처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5년 미국에서 출시된'쥴'은 냄새가 없고 휴대가 간편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자담배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작년 상반기에는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5%를 차지했다.

하지만 쥴은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흡연'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작년 9월부터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질환 사망자가 미국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결국 월마트 등에서 퇴출당하면서 현재 쥴의 미국 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6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의 보건복지부도 작년 10월 쥴을 포함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편의점들도 과일향 등을 첨가한 '가향(加香)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작년 10월부터 잇따라 중단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사업을 더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최종 판매 중단 시점 등은 판매처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