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체중이 불었던 과거의 타이슨(왼쪽)과 체중 감량으로 근육질 몸매를 되찾은 지금의 타이슨.

"처음엔 그가 날리는 라이트 훅이 보였다. 다음 순간엔 내 인생 전체가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쳤다. 그리고선 아내와 딸, 개의 형상이 보였다."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 트레이너 하파에우 코르데이루(47·브라질)가 최근 마이크 타이슨(54·미국)과 훈련하고서 말한 소감이다. 그는 5일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슨과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오 주님'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왔다. 그의 힘과 속도는 22세 남자와 거의 같았다"고 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6일 "타이슨이 자선 경기에 출전하고자 몸을 만들고 있다"며 "3~4라운드 정도 경기에 출전해 수익금을 노숙자, 마약 중독자 등을 위해 쓸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은 "하루에 두 시간 유산소 운동을 한다. 또 한 시간은 러닝 머신을 뛰고 바이크 머신을 달린다. 250~300회 정도씩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 30분 정도는 미트 펀치에 할애한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르데이루와 함께한 훈련 영상을 올렸다. 그는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47·아일랜드)에게 패해 은퇴한 뒤 한동안 체중이 많이 불었지만, 지금은 군살을 거의 걷어내 탄탄한 역삼각형 근육질 몸매를 되찾은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