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고3부터 등교 개학을 앞둔 가운데 교육부가 교실 내 에어컨 가동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창문 일부를 열어놓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당초 교육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 때문에 교실 내 에어컨 가동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렸었다.

교육부는 6일 전국 시·도교육청 실무 국장들과의 영상 회의를 열었고, 7일 에어컨 가동 방법을 포함한 새 방역 지침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등교 수업이 결정된 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날도 곧 더워지는데 마스크 쓴 채 에어컨도 없이 찜통 교실을 아이들이 어떻게 견디느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당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에어컨 가동 여부는) 날씨가 더워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 새로운 지침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에어컨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창문을 3분의 1 정도 열어 놓는 조건으로 가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라며 "7일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해 새 방역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