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님께서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시게 되면 잘못을 시인하시게 되는 것이며 둘째는 야당에 공세에 밀려서 가는 모양이고 셋째는 이미 입장문을 발표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시 방문시 유족들에 격한 반응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더 악화될 것 같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이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분향소 조문 논란과 관련, 지인으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문자를 확인했다. 이 전 총리가 분향소를 다시 찾는 것이 어떠냐고 누군가에게 묻자, 그가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전 총리의 측근으로 추정된다.
이 전 총리는 간담회 참석 직전, 입장을 묻자 “지금 좀 바쁘다”고 했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이 전 총리는 ‘유가족을 다시 만나러 방문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나중에 생각하겠다”라며 분명한 답변을 피했다. 이어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며 “그러한 유가족 마음에 제 아픈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부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