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수능특강 영어' 교재에 대기업 계열이나 대형 업체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비판하거나 언론 불신을 부추기는 영어 지문과 번역이 일부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현행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은 EBS 강의 및 교재와 연계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수능특강 교재는 50만 수험생에게 사실상 제2의 교과서나 다름없다. 이런 교재에 대기업과 관련된 유통 시스템과 기존 언론에 대한 균형 잡히지 않은 시각이 들어가 있지만, EBS 측은 "감수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재에는 "대기업으로부터 물건을 살 때, 여러분은 소수의 수중에 있는 부와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지문이 들어가 있다. 다른 지문에서는 민주주의와 미디어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이제는 일반 국민이 대기업으로부터 양질의 미디어를 생산할 책임을 되찾을 때다. (중략) 독립적인 정치 블로그의 출현과 대안적인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망, 텔레비전 채널의 출현은 모두 미디어 지배권을 되찾기 위해 시민들이 들고일어나는 사례들"이라고 했다.

EBS 측은 "(대기업이 아닌) 지역 업체 상품 구매가 갖는 의의를 설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미디어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지문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소상공인"이라며 "프랜차이즈 자체를 비도덕적인 것으로 몰고, 가맹점과 지역 업체들을 무조건 적대적인 관계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