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에 붙어 야구관람

"최강 기아~ 병살~ 삼진~"

2020프로야구가 무관중으로 5일 개막했지만 KIA 타이거즈 팬들은 철조망에 달라붙어 KIA의 승리를 응원했다.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이날 오후 KIA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올시즌 첫 경기가 펼쳐졌다.

코로나19로 연기된 프로야구가 2개월만에 펼쳐진다는 소식에 KIA 100여명의 팬들은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챔피언스필드 외야석 뒷편으로 몰려들었다.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지만 먼발치에서라도 경기를 보겠다며 철조망에 달라붙어 KIA를 연호했다.

평소 경기장을 찾았을 때 착용했던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팬부터 돗자리를 펼쳐 준비한 간식을 먹는 친구들까지 다양했다.

한 팬은 KIA 12번째 우승을 바라는 마음을 스케치북에 적어 펼쳐보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철조망 밖에서 이뤄지는 관전이었지만 응원은 평소와 같았다.

KIA가 수비를 할 때 외쳐지는 '삼진'과 상대 타자가 진루했을 때 울리는 '병살'은 경기장 안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치어리더의 공연에 맞춰 '최강기아'와 선수별 맞춤 응원곡을 따라부르며 KIA의 승리를 바랐다.

KIA가 점수를 빼앗겼을 때는 아쉬워 하면서도 역전을 바라는 목소리가 경기장 안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평소 보다 더 크게 외쳤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키움에 2-11로 패했다.

KIA의 한 팬은 "집에서 TV로 볼려고 했는데 첫 경기라 직접 보고 싶어 경기장을 찾았다"며 "기다렸던 야구가 개막해 코로나19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목소리 높여 응원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에 경기장을 자주 찾았다"며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경기장 안에서 KIA의 승리를 응원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