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 두기 5대 수칙 중 제1 수칙인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궁금증을 풀어달라고 한 국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부터 시행되는 생활 속 거리 두기 5대 행동수칙은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 '사람 간 두 팔 간격 두기' '손 자주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자주 소독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하기'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대 수칙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었더니 제1 수칙에 대한 것이 가장 많았다(29%). 국민은 정부에 '결근으로 본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걱정된다' '회사에서 쉬게 해줄지 모르겠다' '출근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등 휴무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실생활에서 지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제1 수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휴가 보장과 불이익 차단을 위한 강제성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7%로 가장 많았다.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보건복지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8447명이 참여했다.

방역 당국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지금 기성세대들은 아파도 학교와 직장에 가는 문화 속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아파도 자연스럽게 쉬기 쉽지 않다"며 "'지금 일이 너무 급하니까 출근해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수칙이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정착되도록 우선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1 수칙 준수를 위해 우선 공공 분야부터 단기간 일자리 보충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경영계, 노동계와 함께 제도적 장치를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