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태호(57·서울 관악을·사진) 당선자는 3일 본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2년은 속도감 있게 움직여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여당이 개혁·국정 과제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친문(親文) 그룹 핵심으로 꼽히는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 임기 중에는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당선자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오신환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2015년 관악을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삼수(三修) 끝에 얻은 결과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일자리수석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정무비서관 등을 지낸 정무통이면서 현 정부에선 정책 기획·관리 역할을 했다. 학생 운동권 출신인 그는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민주당 이해찬 대표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정 당선자는 "이번 총선 결과는 국민들이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나만의 정책 어젠다를 가지고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대·중소기업 간, 산업 간 임금 격차가 크다"며 1호 법안으로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일자리수석 시절 주도한 '광주형 일자리' 등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 노·사·민·정(勞·使·民·政) 간 사회적 대타협에 있다"고 했다.

정 당선자는 여권 일각의 개헌론에 대해선 "현 정부 초기 개헌을 추진했지만 정치적 상황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며 "(문 정부 임기가 남은) 앞으로 2년은 개헌 추진이 없을 거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국민과 정치권에서 개헌에 대한 컨센서스는 이미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새 정부가 출범하고, 국회가 임기 후반기에 접어드는 2년 후가 개헌 추진 적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