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었던 상반기 금융권 채용 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국책은행들이 미뤄뒀던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스타트를 끊었고, 시중은행과 금융공공기관도 인재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서울 서경대학교 운동장에서 보험설계사 야외 특별시험이 진행 중인 모습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국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지원신청서 접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6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6월 중 면접을 실시해 7월 중엔 신입사원 입행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50명이다. 산업은행이 상반기에 공채를 실시한 것은 8년만이다.

기업은행도 상반기 250명 규모로 공채를 연다. 지난달 27일부터 신입행원 공개채용 접수를 시작, 오는 11일까지 받는다. 최종합격자는 7~8월쯤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채용 절차를 시작했던 NH농협은행은 필기시험 합격자 면접 절차를 13일부터 재개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으로 면접 일정을 계속 미뤄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매년 진행하던 상반기 공채를 하반기로 미뤘다. 대신 디지털, 정보기술(IT) 등 특정 전문 분야에서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취업준비생들이 기다리는 시중은행 일반 신입사원 공채는 모두 하반기에 치러질 전망이다. 신한·우리은행이 상반기 공채를 건너뛴 만큼 하반기 공채 규모는 통상 수준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매년 하반기 공채를 연다.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금융보안원이 오는 7~15일 동안 신입직원 입사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도 이번 달 신입직원 채용을 준비 중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7월 입사를 목표로 5월 안에 공고를 내는 것을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