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 소속 전략폭격기 B-1B〈사진〉 여섯 대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연속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미 공군은 30일(현지 시각)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출발한 B-1B 두 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2시간 연속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고, 텍사스에서 출발한 또 다른 네 대는 일본 인근을 지나가는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지난달 23일에도 본토에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일본에 보내 연합 훈련을 했다. 최근 괌에서 B-52H 전략폭격기를 철수시킨 미국이 잇따른 B-1B 전개를 통해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억지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전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군에서는 "김정은 신변이상설에도 미군의 대비 태세엔 이상이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이며, 최대 탑재량이 다른 두 폭격기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