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올해 에너지 수요가 지난 70년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도 덩달아 감소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30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0 글로벌 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지난 70년 중 가장 큰 감소폭"이라고 전했다. 세계 전력 수요도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에너지원은 석유, 석탄이다. IEA는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9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하루 세계 석유 수요(약 1억 배럴)의 9%에 해당하는 양이다. 석탄 수요도 전년 대비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을 통한 전기 생산 규모도 2019년 대비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IEA는 "코로나 사태에도 프랑스와 벨기에, 스웨덴 등에선 원전이 안정적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전력 수요가 낮아지면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앞으로 에너지 산업은 코로나 사태 이전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