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테니스'는 앤디 머리(33·영국·사진)가 최강이었다.

머리(세계 129위)는 1일 '마드리드 오픈 버추얼 프로' 남자 단식 1위를 했다. 결승에서 다비드 고팽(30·벨기에·10위)을 7대6으로 물리쳤다. 코로나 사태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을 취소한 주최 측은 자선 이벤트로 이번 온라인 대회를 마련했다. 남자부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과 데니스 샤포발로프(21·캐나다·16위), 여자부 유지니 부샤드(26·캐나다·332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0·덴마크·은퇴) 등 남녀 16명씩이 플레이스테이션4 테니스 게임으로 기량을 겨뤘다. 남녀 우승 상금은 15만유로(약 2억원).

머리는 올림픽 남자 단식 2연패(2012 런던·2016 리우), 메이저 통산 3승을 거두며 세계적인 강자로 군림했다. 고관절 부상으로 세계 랭킹이 크게 떨어졌지만, 온라인 게임의 세계에선 나달과 샤포발로프에게 3대0 완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머리는 우승 상금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테니스선수돕기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 챔피언인 키키 베르턴스(29·네덜란드·7위)이 1위를 하며 타이틀을 '방어'하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