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되는 여수 대경도 조감도.

투자 전문 회사 미래에셋이 1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전남 여수 대경도(大鏡島) 개발이 본격화했다.

미래에셋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여수 경도지구 미개발부지에 대한 매매대금 950억원을 최근 전남개발공사에 납부했다고 전남도가 30일 밝혔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경도에 투자해 시설물을 소유한 전남개발공사와 미래에셋은 지난해 11월 경도 조기 착공·개발에 합의했다.

미래에셋은 2024년 12월 말 납부 예정이었던 골프장 등 양수도대금 1975억원을 포함해 총 계약금액 3433억원 중 2977억원을 조기에 납부했다. 나머지 콘도 매각대금 456억원은 예정대로 2024년 12월 지급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달 착공한다. 이를 위한 실시설계·건설사업관리자·시공회사 선정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미개발부지 매매대금 납부는 경도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신호”라고 말했다.

경도는 세계적인 휴양 섬인 싱가포르 센토사섬처럼 개발된다. 미래에셋은 서울 여의도(290만㎡)보다 작은 이 섬(237만4000㎡)을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해양관광단지로 만든다.

미래에셋은 대경도 214만3353㎡(64만평) 부지에 사업비 1조3850억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해수풀장, 쇼핑센터, 6성급 호텔, 해상 케이블카 등을 만들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미래에셋 측은 아쿠아리움, 해양 레포츠 시설, 해양정원, 조류공원, 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휴양 시설을 갖춘 싱가포르 센토사섬을 모델로 대경도 개발 계획을 세웠다.

여수 뭍에서 500m 떨어진 대경도는 차도선으로 5분이 걸린다. 대경도를 입도하는 주요 교통수단은 차량이 될 전망이다. 1154억원을 들여 대경도와 여수 신월동을 연결하는 길이 1.52㎞ 연륙교(連陸橋)를 건설한다. 돌산읍 돌산공원 초입과 섬을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 시설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