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원장 3명이 교체된다. 지난 3월 임명된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을 제외하고 모든 부원장이 바뀌는 것이다. 27일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은행 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후임 인사를 위한 청와대 차원의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2월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와 두 차례에 걸쳐 부원장 인사로 이견을 보이며 1년여간 지체됐던 부원장 인사가 실시되는 것이다. 금감원 부원장 임기는 3년으로 3명 모두 오는 11~12월에 임기가 끝난다.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그러나 통상 해당 인사들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 검증 과정을 거친다.
신임 수석부원장으로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대표가 거론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부단장을 지냈다. 정 대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2018년부터 증권금융 대표를 맡아왔다. 김 원장과 정 대표는 행시 동기(34회)이고, 이 부회장(32회)은 선배다.
은행 담당 부원장으로는 김동성·최성일 부원장보가 후보에 올랐고,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으로는 김도인 부원장보와 외부 교수가 평판 조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러나는 원 부원장은 윤 원장을 대리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을 두고 금융위와 부딪친 바 있다. 그 후임으로 거론되는 김도인 부원장보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대학 동창으로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나가 "조국 사모펀드와 관련해 부탁·논의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