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성 렬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28일 오전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추인 여부와 관련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통합당은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 오후 3시 전국위를 잇따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출범안 의결을 시도한다.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상당수 나옴에 따라 부결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이 다양하게 말씀이 나왔다"며 "비대위로 가야 할지 전당대회를 열어야 할지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심 대행은 "찬·반 의견 중 어떤 것도 압도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가 가장 낫다는 의견이 많지만, 어느 한 쪽도 과반수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심 대행은 이어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국위에서 찬성·반대 중 어느 쪽도 과반이 되지 않을 경우 다수결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만희 의원도 "전국위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당선자 총회에서 얘기가 잘 안 됐다"고 했다.

당 일각에선 "이러다간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안이 부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당선자는 '김종인 비대위 공개 반대문'을 써서 당선자 총회장에 돌리기도 했다. 전국위가 열리는 63컨벤션센터 앞에는 김종인 내정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시절 함께 있는 사진을 들고 '비상식 대책위' '미래를 맡기라고요?' 등 김 내정자에 반대하는 팻말을 든 당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전국위에서 의결이 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며 "부결될 경우 당의 진로에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김종인 비대위'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는 데 실패하고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겨우 출범할 경우, 당내 반대파들이 제기하는 '정통성 논쟁'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