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식초를 넣은 '별산막걸리' 말고도 재료나 콘셉트 측면에서 특이한 막걸리들이 적지 않다. 서울 마포의 신생 양조장인 '구름아 양조장'이 올 1월에 내놓은 '만남의 장소' 막걸리는 막걸리 발효가 끝날 즈음에 레몬과 건포도, 통후추와 생강을 넣어 완성한다. 부재료를 잔뜩 넣은 덕분에 단맛 외에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이 온몸을 짜릿하게 맴돈다.
경기도 용인의 '술샘' 양조장이 내놓은 '아임 프리' 막걸리는 밀누룩을 전혀 쓰지 않고, 쌀누룩만으로 발효시켜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단백질이 '제로'다. 보리나 밀 등에 들어 있는 글루텐은 불용성 단백질로, 소화 장애나 혈당 상승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경남 밀양 '단장 양조장'의 막걸리 '마실꾸지'는 꾸지뽕 열매를 농축액이 아닌 생열매 상태로 넣어 막걸리 색깔이 자두빛이 난다. 은은한 단맛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국거리 재료인 토란이 20% 들어간 막걸리도 있다. 전남 곡성의 양조장 '시향가'에서 만드는 막걸리에는 곡성의 특용작물인 토란이 들어가, 부드럽고 깔끔한 목 넘김이 특징이다. 전남 장성의 '청산녹수' 양조장은 지역산 쌀과 딸기를 저온에서 함께 발효시킨 '딸기 스파클링 막걸리'가 인기 제품이다. 탄산이 들어 있어 새콤달콤한 맛이 딸기향과 잘 어울린다. 전통술 소개 전문 플랫폼 대동여주도의 이지민 대표는 "막걸리 양조장들이 젊은 층을 겨냥해 다양한 부재료를 넣은 신제품 개발에 열심인데,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