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달린 냉장고가 돌아왔다’.

삼성전자가 정수기를 탑재한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를 28일 출시했다. 2013년 단종된 정수기 달린 냉장고를 부활시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정수기를 집에서 사용하고 싶지만 주방 공간이 협소하거나 필터 관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정수기 달린 냉장고는 2010년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유행은 기한이 있다. 국내에서 2013년 단종됐고, 탄산수를 만들어내는 ‘스파클링 냉장고’가 대신 나왔다. 스파클링 냉장고도 2017년 유행을 마감했고, 이후 국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냉장고 문은 평범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다시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를 꺼내들며 정수기 필터 부분을 강화했다. 냉장고에 탑재되는 정수기는 3개의 필터로 구성된다. 내부엔 세디멘트·프리카본·UF·카본 등 4단계 정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삼성 측은 “이 4단계 정수 시스템이 수돗물에 포함된 이물질과 냄새는 물론 중금속과 박테리아까지 제거해준다”고 했다.

특히 이 필터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정수기 냉장고 중 유일하게 국제위생재단(NSF)의 안전 및 성능 인증을 받았다. NSF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음용수와 정수기 실험기관으로 공식 지정된 곳이다.

전문가의 방문 없이도 소비자가 직접 간편하게 필터를 교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정수기 냉장고에 들어가는 필터는 최대 정수 용량인 2300리터를 확보해 1년에 한번 정도만 교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의 ‘홈케어 매니저’를 활용하면 자동으로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냉장고 자체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삼성은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에 ‘미세정온’ 기술과 ‘메탈쿨링도어’ 기술을 적용했다. 냉장고 내 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 냉장고 도어 저장 공간을 분리해, 자주 꺼내 먹는 음료와 양념은 쇼케이스에 넣고 오래 보관할 식재료는 인케이스에 넣어 보관할 수 있는 ‘푸드 쇼케이스’도 적용했다.

이 냉장고는 메탈 실버 색감의 ‘내추럴’과 메탈 블랙 색감의 ‘젠틀 블랙 매트’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259만원. 정수기 필터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3개 1세트가 9만5000원이다. 오는 8월까지 이 냉장고를 구매하면 2년치 필터를 공짜로 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4도어 냉장고에도 정수기를 탑재할 계획이며, 관련 기술을 다른 제품에도 확장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