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별세한 김정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26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아내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조카사위인 김 전 위원장은 "(박정희 정부) 당시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경제정책을 성안(成案)해 내각이 집행하는 형태였는데, (고인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청와대에 중화학공업기획단을 만들어 조선·방위 산업 등을 육성해 오늘날에 이르게 하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고인은) '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이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곳에 갈 수 없다'며 자신을 모셔가려는 기업들의 제안을 뿌리칠 정도로 공직자로서 모범적인 삶을 사신 분"이라고 했다. 김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경제 정책을 총괄하면서도 권력을 함부로 휘두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고인이 비서실장 재직 당시) 단 한 번도 TV에 얼굴이 나온 적이 없는데, 방송사 기자들에게 '내 얼굴이 TV에 나오면 (해당 방송사는) 청와대 출입 불가'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라고 했다.

이날 빈소에서는 고인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할 때 재경비서관으로 보좌했던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호상(護喪)을 맡았다. 서성 전 대법관, 권성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인호·김영섭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제 전 주미 대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김영태 전 산업은행 총재,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이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