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 마약 투약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씨가 23일 의정부시장 직무실에서 안병용(64)시장을 만났다.

박 씨는 전날 개인적 송사로 감치 재판을 받고자 의정부 지방법원에 출석하는 등 이틀 연속 의정부시를 찾은 셈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날 안 시장과 박 씨의 만남은 둘 간의 약속으로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박씨가 나쁜 일을 했고 마땅히 이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하지만 그래도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은 젊은이”라며 “안 시장이 인생의 선배로서 박 씨에게 삶에 대한 조언을 해주려고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안 시장은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으로 6∼7기 내리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시장으로 선출 전 대학교수를 했다.

박 씨는 의정부시청 방문 전날인 22일 의정부지법 감치 재판에 출석해 모습을 드러냈다. 박 씨는 모자와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일행의 경호를 받으면서 법정 안으로 입장했다. 15분 만에 법정에 나온 박 씨는 주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해 온 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2018년 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고 법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박씨가 법원 결정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 결국 감치 재판으로 이어졌다.

앞서 박 씨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과 자택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여성 4명에게 고소를 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때 박씨는 이 중 여성 A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2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감치재판에 출석한 뒤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A씨가 무죄 판결받았고 박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법원은 A씨에게 배상금 지급 결정을 했다. 하지만 박 씨가 이를 지급하지 않았고 지난 2월 재산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박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고 구속돼 지난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