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수출 절벽’을 맞은 기아차가 경기 광명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의 가동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소하리 1·2 공장은 다음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추가로 중단한다. 수출 물량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장 가동을 해도 재고만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석가탄신일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 휴무일과 주말 등을 감안하면, 당장 다음주부터 2주간 공장이 멈춘다. 영업일 기준 공장 가동일을 기준으로 보면, 광주2공장은 15일, 소하리1·2공장은 13일에 그친다. 사실상 절반은 문을 닫는 셈이다. 공장 내 완성차 생산과 연계된 부서도 같은 기간 휴업에 돌입한다.
기아차 소하리 1·2공장에선 카니발·스팅어·K9·프라이드·스토닉이, 광주2공장에선 스포티지와 투싼이 생산된다. 주로 해외 수출 물량 비중이 높은 차종들이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해외에서 2만7362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은 모델이다. 쏘울 역시 EV 모델이 ‘2020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차를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인지도를 넓혔다.
기아차 노사는 앞서 이들 공장을 23~29일 가동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노조가 실질 임금 손실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3일 노사가 휴업기간 임금을 기존 관례에 따라 지급하기로 합의에 이르면서 휴무가 결정됐다.
기아차는 해외 공장 셧다운도 이어간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당초 4월 27일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세 여파로 5월 4일 재개로 휴업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멕시코 공장도 정부 방침에 따라 휴업 기간을 일주일 미뤄 다음달 4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공장 방역과 코로나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한 뒤 공장 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