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2분기(4~6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보는 2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3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2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도 50으로 역시 금융 위기 때(56) 이후 가장 높았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수록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은 금융안정국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 등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총 199개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인터뷰한 결과다.
매출이 줄어 대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돈 빌리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非)은행들은 대출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신용도가 낮은 취약 차주 대출이 많은 비은행권이 연체·부실화 때문에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