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15일 오전 각각 투표를 마쳤다. 고 후보와 오 후보 모두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민방위 센터에서, 오 후보는 산양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했다. 두 후보 모두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들어와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했다.

고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선거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 질문이 제일 어렵다. 집에서 머리를 감다가 나오셨던 분과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고 달려오셔서 ‘주먹 인사’를 하고 가신분, 따뜻하게 직접 차를 내려서 가져다 주신 분 등”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 꽃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는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에 대해 묻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고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이 담긴 위법한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신고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고 후보 캠프가 해당 인사의 동의도 받지 않고 지지 문구와 사진을 게재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후보 공보물엔 주민자치위원인 한 상인회장의 사진과 함께 “고민정 같은 의원 10명만 있으면 살맛 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실려 있다. 그러나 해당 인사는 “나는 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주민자치위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

오 후보는 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초박빙 지역이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으니 조금 더 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며 “고 후보 선거법 위반이 상당히 위중한 사안”이라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는데 그 전에 이런 조치가 이뤄졌어야 정확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었지 않겠느냐. 조금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