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 근처 하트섬에 매장을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시신들.


미국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가 브롱크스 근처의 작은 섬에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사망자가 7000명이 넘으면서 냉동 컨테이너에는 더 이상 시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뉴욕 브롱크스 근처 세로 길이 1.5㎞, 면적 40만9000㎡의 하트섬(Hart Island)이 시신 가매장 지역으로 채택됐다.

하트섬은 최근 몇 년간 노숙자나 자금 사정이 부족한 뉴요커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돼왔다. 보통 일주일에 25구 정도의 시신이 이곳에 묻혔는데 대부분 가족이 없어 장례식을 할 수 없거나 찾지 않은 사람들의 시신이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뉴욕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하루에 25구씩 거의 매일 매장을 하고 있다.

사망자가 7000명이 넘어 시신 보관소가 한계에 다다르자 미국 뉴욕주는 브롱크스 근처 작은 섬을 시신 가매장 장소로 정해 집단 매장을 하고 있다.


AP통신이 9일 촬영한 항공 사진 상으로도 수십구의 관이 늘어서 있고 인부들이 줄지어 매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숨진 사람들을 매장하기 위해 추가로 인부들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6만1800명, 사망자가 706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