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오창 산업단지 일원에 차단 숲을 조성한다.

시는 오창산업단지 일원 공공공지 0.3㏊에 대기정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차단 숲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산림청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5억이 투입된다.

10일 청주시가 발표한 오창산단 일원 차단 숲 조성 예정지 모습

공공공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지역은 오창산업단지 오창중앙병원 앞 대로변 공공공지이다.

시는 기존 시설노후화와 불법 주차로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수목 6161주와 야생화 4000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6월에는 도시 숲이 조성될 전망이다.

오창 산업단지는 미세먼지 최악의 도시로 오명을 쓴 청주시에서도 대기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17년 자료를 보면 오창산단(오창읍)은 청주산단(송정동)과 함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0㎍/㎥로 충북에서 최고점을 나타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청주산단 일대 구 2 순환로 폐도 1.5㏊에 16억4000만원을 들여 수목(소나무 등 34종) 2만5355그루와 야생화(가우라 등 8종) 7만2000포기를 심어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조금이나마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