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56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추가로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면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세 분야다. 먼저 수출 기업을 위해 36조원가량의 무역금융을 선제 공급하기로 했다. 신용도 하락으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 30조원, 해외 주요국 경기부양 사업 수주 지원에 5조원, 수출 기업 긴급 유동성 지원에 1조원을 투입한다.
또 정부는 내수 부양을 위해 17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개인사업자 700만명이 올해 5월에 내야 할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가 12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세금을 3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업무용 자동차 교체와 해외 출장용 항공권 등 서비스 선(先)구매·선결제를 통해서도 3조3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음식·숙박업, 관광업, 공연 관련업, 여객운송업 등 코로나 피해 업종에서 쓴 체크·신용카드 결제액의 소득공제율을 80%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수 부양을 위해 포함됐다. 코로나 사태 전의 공제율(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과 비교하면 최대 5배 이상으로 높아진 수치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에도 2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