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티브 발머(64·미국)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중 최고 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8일 세계 스포츠 구단주 순자산을 집계해 상위 20위까지 공개했다. 발머의 순자산은 작년보다 28% 증가한 527억달러(약 64조원)였다. 포브스는 “구단주 거의 절반은 순자산이 작년보다 감소한 반면 발머의 순자산은 오히려 늘었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출신인 그는 2014년 LA 클리퍼스에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구단주가 됐다.

2위는 인도 크리켓팀 뭄바이 인디언스의 구단주 무케시 암바니(63·인도)였다. 인도 최대 민영기업인 에너지 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으로, 순자산은 작년보다 26% 줄어든 368억달러(약 45조원)로 조사됐다. 3위는 구찌, 발렌시아가 등 패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 설립자 프랑소아 피노(84·프랑스)와 그 가족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렌 FC 구단주로 순자산은 작년보다 9% 감소한 270억달러(약 33조원)였다.

인도 크리켓팀 뭄바이 인디언스 구단주 무케시 암바니.


미국 프로축구 뉴욕 레드불스, 포뮬러원 레이싱팀 레드불 레이싱과 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를 소유한 에너지 드링크 기업 레드불 공동 설립자 디트리히 마테시츠(76·오스트리아)가 4위(165억달러·약 20조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산 호세 샤크스의 구단주 하소 플래트너(76·독일)와 그 가족이 5위(124억달러·약 15조원)였다.
상위 20명 중 7명은 미 프로풋볼(NFL) 구단주였다.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데이비드 테퍼(63·미국)가 6위(120억달러·약 14조원), LA 램스의 스탠리 크뢴키(73·미국)가 공동 9위(100억달러·약 12조원),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제리 존스(78·미국)가 11위(80억달러·약 9조7000억원), 잭슨빌 재규어스의 샤히드 칸(70·미국)이 12위(78억달러·9조5000억원)였다. 한국계 미국인 킴 페굴라(51)와 결혼한 테런스 페굴라(69·미국)가 작년보다 11% 증가한 순자산 50억달러(약 6조원)로 20위에 올랐다. 천연가스와 부동산 사업 등을 해온 페굴라 부부는 NFL 버펄로 빌스와 NHL 버펄로 세이버스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