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재택식사 시대가 열렸다. 삼시세끼를 모두 해먹기 힘든 만큼 집으로 배달되는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다. 포장을 뜯고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몇분만 돌리면 되는 제품부터 손질된 재료와 준비된 양념으로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제품까지 집밥 못지않은 간편식들이 즐비하다. 바야흐로 가정간편식 전성시대다.

재택식사 시대, 삼시세끼를 해 먹어야 하는 지옥에서 우리를 구원해준 대표 가정간편식은 무엇일까. 주요 간편식 배송 플랫폼별 지난 2~3월(플랫폼별 집계 기간 일부 상이) 매출 ‘TOP 3’를 뽑아봤다.

마켓컬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푸드렐라 통통살 가라아게' 제품

#1.마켓컬리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대를 연 마켓컬리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프라이팬에선 4분, 에어프라이어로는 13분간 조리하면 먹을 수 있는 '푸드렐라 통통살 가라아게'였다. 2위는 부산 서면의 유명 고깃집 '사미헌'에서 만든 간편식 제품 '사미헌 갈비탕'이 차지했다. 마지막 3위는 서울 홍대의 국물 떡볶이 맛집으로 이름나기 시작해 백화점까지 입점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미미네'에서 만든 '미미네 떡볶이'가 이름을 올렸다. 매장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마켓컬리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3월 조리형 떡볶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나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다.

밥안 한알 한알에 계란 코팅을 입힌 풀무원의 '황금밥알볶음밥' 제품

#2. 풀무원샵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식품쇼핑몰 '풀무원샵'의 왕좌는 '얇은피만두'가 차지했다. 만두소가 그대로 비칠 정도로 얇은(0.7㎜) 만두피가 가장 큰 특징으로, 굳이 찌지 않아도 전자레인지로 3분만 돌려도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2위는 풀무원의 대표 히트상품인 '황금밥알볶음밥'이 거머쥐었다. 국내 최초로 밥알 한알 한알에 계란 코팅을 했다는 점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 3위에 오른 건 피자의 테두리 빵 부분을 없애고 토핑으로 전면을 가득 채운 '노엣지 피자' 제품이다.

모노키친의 1순위 인기 제품 에어프라이어용 멘보샤

#3. 모노키친
LF푸드에서 운영하는 간편식 전문몰 '모노키친'에서는 에어프라이어용 멘보샤 제품이 가장 많은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약 200년 전 중국 산둥 지방에서 탄생한 요리 멘보샤는 기름에 튀긴 바삭한 식빵 사이에서 씹히는 새우 맛으로 유명하다. 2위는 리얼치즈까스&고구마치즈고로케, 3위는 마키노차야 홈파티 뷔페박스가 차지했다. 뷔페박스의 경우 훈제연어샐러드부터 초밥과 소불고기, 트러플향 유산슬, 계절과일 3종 등 파티용 뷔페 음식 10종이 담겨 있다. LF푸드 관계자는 "코로나 탓에 외식이 줄면서 집에서 파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뷔페박스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달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수란을 곁든 토마토 소스에 빵을 찍어 먹는 제품 '에그인헬'

#4. 심플리쿡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간편식 전문몰 '심플리쿡'에선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주요 고객으로 삼은 만큼 아이들 간식용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제품은 '치즈짜장떡볶이'였다. 두 번째는 '지옥불에 빠진 계란'을 표방한 브런치 제품 '에그인헬'이 차지했다. 수란을 담은 토마토 소스에 구운 빵을 찍어 먹는 제품이다.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속을 파낸 빠네(이탈리아어로 빵) 안에 진한 크림파스타를 담아 먹는 '톡톡크림빠네파스타'였다.

프레시지의 블랙라벨 스테이크 세트 제품 구성물

#5. 프레시지
간편식·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의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건 스테이크 제품인 '블랙라벨 스테이크 세트'다. 약 2㎝ 두께로 두툼한 썬 부채살에 아스파라거스와 방울토마토, 적양파 같은 가니쉬도 포함됐다. 두 번째는 올리브기름에 새우와 마늘을 넣고 끓이는 스페인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제품이 꼽혔다. 마지막 3위는 집밥을 구현해낸 우삽겹순두부찌개 제품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