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7세대 신형 모델이 7일 정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이날 정오 온라인 생중계 행사인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을 갖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신차로, 가솔린(스마트스트림 1.6L MPI) 모델은 1531만~2392만원으로, LPG(1.6L LPi·일반판매용) 모델은 1809만~2167만원으로 책정됐다.
올 뉴 아반떼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영업일 기준 9일간 총 1만6849대의 사전계약을 받았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 1만58대 계약이 몰렸는데, 이는 종전 모델(6세대) 첫날 계약대수(1149대)의 9배에 달하고, 지난해 아반떼의 월평균 판매대수(5175대)의 2배 수준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산 준중형 세단 수요가 32% 감소하고,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적잖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사전계약자들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0~50대 전 연령층에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모델(6세대 부분변경)은 지난해 20~30대의 구매 비중이 30%에 그치며 젊은층 호응을 받지 못했다. 삼각형이 강조된 헤드램프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린 탓이다.
‘올 뉴 아반떼’는 디자인 부분에선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차량 앞쪽엔 헤드램프(전조등)와 그릴(흡기구)을 통합한 날렵한 디자인을, 뒤쪽엔 현대차의 ‘H’ 로고를 형상화한 테일램프(후미등)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본떠 디자인했다.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화했고, 앰비언트 무드램프를 운전자 취향에 맞춰 64가지 색상으로 바꿀 수 있어, 공간 감성도 한층 끌어올렸다.
아반떼의 실내·외 디자인을 두고,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는 “준중형 세단의 가치를 높이는 모델”이라고 했고, ‘오토블로그’는 “프리미엄차에서나 볼 수 있던 실내 구성”이라고 평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인터넷 매체 ‘잘롭닉’은 “2020년에 현대차가 디자인 리더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라며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던 매력적인 스타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올 뉴 아반떼’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 차체는 ‘중형차’ 수준으로 커졌다. 기존 모델 대비 차 폭은 25㎜ 커졌고, 휠베이스도 20㎜ 늘어났다. 시트의 높이도 낮춰 상대적으로 머리 위 공간이 더 여유로워졌다. 그러면서도 차의 무게는 45㎏ 줄여, 차의 주행 성능은 한층 개선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23마력에 복합연비 15.4㎞/L로, LPG모델은 120마력에 10.6㎞/L로 인증받았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안에 연비를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모델과, 엔진 출력을 높인 고성능 ‘N’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안전사양도 상위차급인 쏘나타·K5 수준으로 갖췄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유지 보조, 차로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목소리로 공조 장치 등을 켤 수 있는 ‘음성인식 차량 제어’, 차량 위치를 가족과 자동으로 공유하는 ‘내차 위치 공유’, 스마트폰 앱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등은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다. 현대차 최초로 간편 결제 시스템인 ‘현대 카 페이(car pay)’도 적용됐다. 제휴된 주유소·주차장에서 돈을 내야 할 때,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지불할 수 있다. 현대차는 ‘카 페이’ 서비스 런칭을 기념, SK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 현대 카 페이로 결제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현대 블루멤버스 2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파킹클라우드 주차장에서 현대 카페이로 처음 결제하면 선착순 1500명에게 주차비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