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4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망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6일 언론 등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금융 당국에 대해 각계가 제기한 비판을 반박하는 내용 위주다.

은 위원장은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였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 같은 위기론이 불필요하게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특정 기업의 자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일부터 가동한 채권시장 안전펀드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채안펀드 가동 첫날 회사채 등을 사들이지 않아 제 역할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채안펀드가 가동된) 2일 이후에는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또 대기업 역시 정부의 지원 대상임을 강조했다. 정부가 대기업에 대해선 '자구 노력'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의 금융 지원 규모인) 100조원 플러스 알파로 기업자금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는 없다"면서 "시장 접근이 가능한 대기업에 대해 1차적으로 거래은행·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권유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기업의 규모, 업종 등을 제한하지 않고 적시에 필요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