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문을 닫자, 바꿔야 산다!” “못 살겠다, 갈아엎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4일 오후 1시30분. 미래통합당 선거송이 부산 남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인 LG메트로시티 사거리에 울려퍼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현역 의원 자리를 지키는 부산 남구을 지역 재탈환을 노리는 통합당 이언주 후보 운동원의 율동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 “부산 지역에서 정권 견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체제를 위태롭게 하는 정부의 폭정(暴政)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 남구을 선거는 부산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부산을 찾은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보수(保守) 여전사’로 불리는 이 후보는 지약구 사수에 나선 박재호 후보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4번의 도전 끝에 지난 총선 때 당선됐다. 현역 의원끼리 맞붙는 만큼 부산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선거"
이 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기업인,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급여 생활자들은 물론 일자리를 못 찾은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현 정권의 잘못된 국정 방향을 견제하면서 바로잡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그런 사람은 단연코 이언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도 챙겨야 하지만 국정을 견제하는 것이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라고 했다. 박재호 후보가 “총선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며 자신을 남구을 의원으로서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여당이 이기면 사회주의로 가는 개헌(改憲), 정적을 표적으로 삼는 공수처 등 줄줄이 국민 바람과 반하는 조치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견제 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실상 문재인 정권이 폭주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조국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 이후로 조국을 다시 살리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친문 비례정당을 만들고 친(親)조국 성향 인사들로 가득 채웠다. 윤석열 총장 죽이기는 조국 살리기의 연장선상”이라고 했다. 이어 “편법과 불공정의 대명사인 조국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막아야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봤다시피 정부는 초기 대응 실패를 가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공격했다”며 “국민들과 의료진의 공을 가로채 마치 정부가 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방송 등 언론을 장악해 엉터리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한 수법을 여전히 쓰고 있다”고 했다.
◇“속 터질 때 누가 제대로 대변할 지…이언주가 답”
“유세를 다녀보니 연세 드신 분들은 나라 걱정 많이 하시고 20대 대학생들 만나면 일자리 걱정을 많이 한다. ‘일자리 많이 생기게 해주세요’ 이런 말을 매일 듣는다. 부산 시민 다수는 지금의 문재인 정권이 잘못한 게 많고 견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라가 이렇게 가선 안되지 않나라고 말하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남구에서 지난 4년간 보수 세력이 많이 와해됐다”며 “산토끼(진보·중도층) 잡기 전에 집토끼(기존 보수 지지층)를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당 공천이 늦어져서 뒤늦게 이 곳으로 와보니 민주당 세력은 상당히 결집돼 있다”며 “민심(民心)은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더 기울어있는데,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재호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같은 세력이고 민주당 세력이고, 저는 제1야당 미래통합당 세력”이라며 “여러분을 대변해서 속이 터질 때 누가 제대로 대변할지 생각한다면 답은 이언주”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구청장, 시의원 선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용호부두~이기대 오륙도 일대 관광 자원을 활용한 해양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는 “일단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 방향을 바로잡겠다”며 “이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