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오른쪽).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오전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직 총리 출신인 두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황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진단과 대처 방안, 경제 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이다. 토론회는 사회자가 각 주제에 대해 공통 질문을 던지면 후보자들이 답변하고서 보충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자 본인이 원하는 질문을 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도 마련됐다. 토론회는 7일 오후 8시 지역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번 TV토론에는 이·황 두 사람만 출연한다. 종로 선거구에는 모두 1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나머지 후보들은 이전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3% 이상 획득 등 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이 후보는 신문 기자 출신으로 언변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황 후보에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황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정권 심판론과 경제 실정론을 내세워 공격적인 토론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황 후보의 공세적 태도를 의식한 듯 최근 황 후보에 대해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