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가 입원한 병동으로 걸어가고 있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의료진 24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5일 밝혔다. 의사가 25명, 간호인력 190명, 기타 26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일 0시 기준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진은 모두 241명으로 전체 환자 중 2.4%"라고 밝혔다. 선별진료 중 감염된 사람이 3명, 환자가 코로나에 걸린 줄 모르고 진료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66명, 의료기관 내 집단 감염 관련이 32명이었다. 선별진료 중 감염됐던 3명 중 1명은 대구 의료진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도 등 의료행위와 관련 없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경우는 101명(42%)였다.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경우는 26건, 현재 역학조사 중인 건은 13건이었다.
3일 기준으로 확진자 치료 중 감염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5일 기준 간호사 2명이 확진자 진료 과정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의료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대본은 이날 의료인력 감염 최소화를 위해 선별진료소 동선·구조 개선, 국민안심병원 확대, 지역별 감염병 자문단 구성 및 의료기관 일대일 컨설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