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이 4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해 “더 이상 추한 노욕으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만 일삼으며 권력욕으로 점철된 정치인생을 연명하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내외중앙로에서 김해을 장기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시민당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은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에 합류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만 5번을 지낸 김 위원장의 행보는 지조와는 거리가 먼 양지만 쫓는 갈지(之)자 행보”라고 했다.

시민당은 “(김 위원장은) 당을 옮길 때에는 언제나 ‘전권(全權)’을 요구하고, 자신의 노욕에 대한 질문 등에 대해서는 ‘추호(秋毫)도 없다’고 대답한다”며 “경제전문가를 자청하지만,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는 구시대의 ‘레토릭’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한 노욕으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만 일삼으며 권력욕으로 점철된 정치인생을 연명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재난으로 깊은 상심에 빠진 국민들을 돕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 과감히 협조하라”며 “그 일들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그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여권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통합당 합류를 확정한 직후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 대한 민심이라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자유당 시절 구호”라고 했었다.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을 겨냥해 “상투적인 반정부 선동으로, 중후한 경륜은커녕 교묘한 선거 전략적 언술”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