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친문(親文)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탈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박무성 민주당 후보 사무실을 격려차 찾았다가 열린민주당의 김의겸·최강욱 두 후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열린민주당으로 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최강욱 후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다가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으로 갔다.

양 원장은 전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도, 열린민주당을 향해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10%가 넘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자 양 원장이 공개 비판에 나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